세계 최대 활화산인 해발고도 4170m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이 1984년 이후 38년 만에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계속된 크고 작은 지진파가 관측돼 화산 분화가 임박한 것으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
마우나로아 산에서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분화를 시작해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 수증기와 연기로 하와이섬 절반을 덮었습니다. 분화 15분 후 USGS는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하고 항공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습니다. 또한 용암 흐름 등이 급변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대비책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USGS에 따르면 각각 길이 1.6km~3.2km 사이인 균열에서 만들어진 용암 분수 높이는 30m~60m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암 분수에서는 가스 기둥이 만들어져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곳의 높은 균열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새들 로드(북쪽 측면 주요 도로)와는 18km 떨어진 지점에서 정체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세 번째 균열에서 흘러나온 용암 역시 도로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와이 섬을 구성하는 4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로아는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화산 분화에 따른 용암 분출은 마우나로아 화산의 칼데라(화산폭발 후 수축으로 생겨난 함몰지형) 부분에 국한돼 있어 인근 마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USGS가 밝혔습니다.
아직 당국은 공식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주민들을 위해 대피소 2곳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기상청은 하와이섬 일부 지역에 화산재가 0.6cm 정도로 쌓일 수 있다며 화산재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청은 호흡기 질환자는 실내에 머물고 야외에 있는 사람은 마스크나 천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작물과 동물 피해, 건물손상, 차량파손, 전력 시스템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마우나로아 화산은 1843년 이래 33차례 분출한 바 있습니다. 최근 사례는 1984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분출했고 1926년과 1950년 분출로 산기슭 마을들이 파괴된 적이 있습니다. 마우나로아는 하와이 8개 섬 중에서 가장 큰 빅아일랜드섬에 위치해 있으며 2018년 분출해 가옥 700채를 파괴한 킬라우에아 화산과도 인접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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